아토피 때문에 자살을 하고 이민을 간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로 아토피로 인한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아토피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기묘한, 낯선’이라는 뜻인데, 이런 의미에서 볼 수 있듯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다. 그러다 보니 여러 병원을 전전하고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매달리다가 오히려 악화되는 사례 또한 흔히 볼 수 있다.
아토피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먼지, 오염된 환경, 인스턴트식품 등 현대에 등장한 환경문제들에 기원한다는 것만 알 뿐 정확한 원인은 알수 없다. 그러나 아토피 역시도 적절한 약물 치료와 더불어 담적을 치료하면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하다.
땀이나 노폐물을 배출하는 피부는 배설 기관에 해당하기 때문에 체내의 독소들이 끊임없이 공급된다. 그런데 이러한 독소들을 피부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독소 축적으로 인해 피부의 변성이 시작된다. 피부 변성은 담적 독소가 많을수록 심해진다. 담적 독소는 피부 내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점액을 감소시키거나 오염시키며, 피부의 면역 기능도 과민반응하게 만들어서 심한 가려움증, 피부 내 세균 증식, 피부 건조, 검어지거나 각질화 등의 문제를 유발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피부의 심각한 문제는 위와 장에서 파급되는 독소나 오염 물질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피부에 국한된 치료보다는 피부 오염의 근원인 담 독소를 해결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가려움증과 오랜 스테로이드 요법으로 전신이 검고 거친 각질 피부가 된 41세 남성 환자가 있었다. 평소 거의 쉴 시간이 없을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다는 그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식사와 폭식 및 급하게 먹는 식습관에 길들여져 있었다. 10여 년 전 아토피 피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데, 검사 결과 이미 중증의 담적 상태였으므로 단식 요법과 함께 전신에 퍼진 담적 독소를 제거하는 치료를 적용하였다. 수개월간의 담적 치료 결과, 얼굴도 깨끗해지고 짓물렀던 등과 손도 깨끗해지면서 거의 정상적인 피부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다. 치료의 효과를 맛본 그는 현재 식습관 개선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그런 노력으로 인해 피부는 물론 몸도 가뿐해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윤홍식 jesuspoint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