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적증후군, 이렇게 치료한다
담적 치료와 함께 위장 치료도 병행
미들존의 변성 상태를 연구하며 앞서 설명한 치료 원리를 세운 후, 이에 따른 치료제를 개발했다. 그리고 담적이나 담적으로 인한 전신 질환이 심한 경우는 전신으로 파급된 담 독소 제거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체의학 분야에서 인정받은 해독 프로그램을 보완하였는데, 그 결과 아래의 다섯 가지 요법을 통합한 종합 치료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1. 한약
연구진이 개발한 담적병 치료제는 허한형·실열형·음허형 등으로, 환자의 체질과 담적의 성질에 따라서 각각의 체질에 맞는 약을 쓴다. 위장 점막속살 치료제로는 세계 최초의 약으로 생각된다. 허한형(虛寒型)의 경우에는 위장이 선천적으로 차거나 주로 위와 대장 부위에 담적이 있을 때 사용하고, 실열형(實熱型)은 소장 부위에 담적이 있거나 대장에 열성 변비가 있을 때 주로 사용한다. 그리고 음허형(陰虛型)은 신장이 약하여 위장의 진액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위장 자체의 진액이 부족하고, 담적이 돌과 같이 딱딱하게 굳어져 있을 때 사용한다.
그런데 담적병 치료는 담적 문제만 다루는 것이 절대 아니다. 간혹 이를 오해하고 담적 치료를 오래 받으면 위장 손상이 올 수 있다고 그릇된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담적 치료와 함께 위장병의 다양한 원인들을 파악하여 이들 모두를 개선하는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근본적인 위장 건강을 이루어낸다.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는데 대표적인 치료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약 이름은 환자가 알아보기 쉽도록 치료 기능에 맞춰 이름을 붙였다.
◉담적 허한약◉
위, 대장 부위의 담적을 치료한다. 위, 대장이 선천적으로 냉한 사람에게서 담적병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담적 허한약은 매우 더운 성질을 지니면서 해독 기능이 강한 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와 대장을 따뜻하게 하면서 혈액순환 촉진과 독소 배설 활성화를 통해 위와 대장 미들존의 굳어짐과 독성 환경을 제거한다.
◉담적 실열약◉
소장 부위(배꼽 주변)의 담적을 치료한다. 소장은 원래 영양물 흡수를 원활히 하기 위해 심장으로부터 열을 받아 수행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더운 환경이 특징이다. 그래서 소장 담적을 녹이는 담적 실열약은 성질이 차면서 해독 기능이 강한 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담적 실열약을 통해 소장의 담 독소로 인한 부패열을 식혀주면서 해독하면 소장 세포와 혈액 기능이 활성화되어 소장이 회복된다.
◉청쾌산◉
오래도록 소화 장애로 고생한 사람들은 대부분 위장의 분문(噴門) 부위가 심하게 굳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을 흔히 ‘체기’가 있다고 하는데, 명치끝이 꽉 막힌 듯 답답해서 식사를 잘 못하게 된다. 계속 되는 소화 장애로 명치 아래가 굳어지면서 조직 변성이 오는 것이다. 이럴 때는 담적 약도 소용이 없기 때문에 명치 아래의 오래된 체기 덩어리를 풀어내는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는 약이 바로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청쾌산이다. 그러나 위 무력이 심하거나 위장의 진액이 없을 때는 청쾌산을 쓰면 안 된다.
◉위장 강화약◉
청쾌환과 달리 위장 강화약은 위장이 약해서 소화가 안 되는 경우에 사용한다. 소화약은 위 무력과 위하수에 탁효가 있다. 담적 치료를 해서 굳어진 위장이 풀리더라도 위장이 약한 사람들은 역시 소화가 안 된다. 이럴 때는 위장을 강화시키면서 담적을 녹여내야 한다. 담적 치료를 완료한 후에도 위장을 강화시키는 치료는 일정 기간 계속한다. 위장 강화 작업을 통해 재발을 막고, 정상적인 위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가스실(實) 약과 가스허(虛) 약◉
담적을 치료하더라도 가스는 신속하게 개선되지 않는다. 굳어진 상태가 개선되어야 가스를 원활히 배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와 장에 가스가 차 있으면 담적 약 흡수를 방해해서 치료가 더디기 때문에 가스를 제거하는 약을 병행한다. 가스 제거약은 두 종류가 있다. 먼저 장의 기능이 정상인데 가스가 찰 때 사용하는 가스실(實) 약, 그리고 위와 장이 무력 해서 가스를 제대로 내려 보내지 못할 때 사용하는 가스허(虛) 약이다. 장이 무력할 때 가스실(實) 약을 사용하게 되면 위와 장이 더 무력해져서 오히려 가스가 더 차게 된다. 위와 장이 무력해서 가스가 찰 때는 허증(虛症)에 쓰는 가스(虛)를 사용해야 위와 장이 강해지면서 스스로 가스를 내보내게 된다. 가스(虛)는 대변이 묽으면서 잔변감과 팽만감이 심하고, 만성적으로 장이 무력해져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잘 걸리는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변비 치료약◉
담적을 치료하더라도 변비는 신속하게 개선되지 않는다. 그런데 장에 변이 차 있으면 담적 독소가 잘 빠지지 않아 담적 치료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변비약을 병행하게 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쉽게 대변을 빼는 약은 약의 의존성과 함께 장이 약해지는 부작용을 만든다. 본원에서 사용하는 변비약은 장의 운동성을 강화시키고, 진액을 공급하여 스스로 변을 배출토록 하는 기능의 변비약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변비약 처럼 신속한 효과는 없지만 치료되면 잘 재발이 되지 않는다.
◉설사 치료약◉
만성적으로 미세하게 장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찬 음료나 생선회 같이 익히지 않은 음식, 그리고 우유 같은 발효 음식을 먹으면 여지없이 배가 아프면서 설사를 한다. 장 내시경에도 관찰되지 않는 정도의 미세한 염증이 만성화된 경우인데, 장 미들존의 면역 세포 기능이 저하되어 있거나 장 내 병원성 미생물이 많은 경우에 발생한다. 이런 경우 무조건 항생제를 사용하면 좋은 세균까지 죽게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좋지 않다. 장의 면역 기능을 올리면서 장 내 환경을 개선하여 병원 미생물을 제거하면 자연스럽게 미세한 염증은 사라진다. 이를 위해 미세 장염약을 개발했다.
◉속쓰림 치료약◉
속쓰림으로 고생하는데 약을 써도 낫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대부분 속이 쓰릴 때마다 간단한 위산억제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모면하는데, 지속적으로 위산을 억제하게 되면 위산이 갖고 있는 소화 기능과 정화 기능이 감소하여 위장병을 만성화시키거나 악성 위장병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속 쓰림의 발생 배경을 살펴보면 얼마든지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위산이 과다분비 하는 이유와 위산에 대한 위장의 방어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배경을 알면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 위산이 과다 분비되는 이유는 우선 스트레스로 인한 간의 열과 심장에서의 혈액 공급감소 때문이다. 분노하게 되면 간장에 열이 상승하면서 위산 분비를 과도하게 하고, 심장의 혈액 공급이 감소되면 위장이 일시적으로 빈혈 현상에 빠지면서 속쓰림이 진행된다. 또한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분해를 위한 위산도 과도하게 분비된다. 그리고 위장 점막에는 위산으로부터 보호하는 점액 물질이 발달해 속쓰림을 방어하는데, 이 점액 물질이 저하되면 점막이 위산에 쉽게 공격을 받아 속쓰림이 잘 생긴다. 점액물질은 신장에서 생산되어 위장에 공급되기 때문에 신장의 진액 생산기능을 촉진하는 처방을 한다. 속쓰림 치료제는 이 모든 상황을 감안하여 개발된 종합적인 치료제다.
◉심혈허약◉
한의학에서는 심장과 위장 관계를 모자(母子)관계라고 설명한다. 심장이 어머니 같이 위장을 도와준다는 뜻이다. 그래서 심장이 약한 사람은 자연히 위장도 약해지게 된다. 이런 원리로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과 긴장하게 되면 심장이 위에다 혈액 공급을 하지 못해 위장 활동이 위축되어 소화 장애 현상이 발생한다. 그래서 신경성 위장병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심장을 강화시키는 치료로 극복할 수 있다. 심혈허약은 심장을 강화시켜 혈액 공급을 원활히 하고, 스트레스에 대해 강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배가시킨다.
◉음적약◉
위장에는 우리가 먹는 수많은 음식의 독성과 자극성, 그리고 강한 위산에 잘 견디도록 보호 물질이 잘 발달되어 있다. 이러한 물질을 뮤신(mucin)이라고 하는데 위장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되거나 신장의 진액이 부족하면 위 점막 보호 물질이 감소하여 위축성 위염과 궤양을 비롯해 악성, 만성 위장 질환을 만든다. 진액이 부족한 사람은 대개 몸이 수척해지고,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그리고 공복이나 수면 중에 속쓰림이나 위통증이 잘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진액이 없어 위장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은 양약이든 한약이든 잘 받지 않고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음적약은 신장의 진액 생산 기능을 활성화해서 위장에 진액 공급을 원활하게 만드는 약으로 개발되었으며, 점막 보호는 물론 위장을 강화해주고 오래 복용하면 살도 찌는 효과가 있다.
2. 약침요법
약침은 순수 생약제를 증류 멸균하여 만든 한방 주사액이다. 침을 놓는 부위인 경혈에 순수 한약재의 엑기스를 주입함으로써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복부의 경혈을 통해 위와 장 미들존으로 담적 약침 액을 스며들게하기 때문에 보다 치료의 효과가 높고 치료 기간도 단축시키는 방법이다.
3. 왕뜸, 커피 관장요법
담적 부위에 왕뜸을 놓아 위장 미들존의 혈액순환을 유도하고, 따뜻한 에너지를 공급해 얼음 같이 응어리진 담적을 녹이며, 장의 독소 배출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커피 관장요법은 거슨 박사가 창시한 질병 치료 및 다이어트 방법으로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이미 70년간 사용되어왔으며, 그 안전성이 검증되었다. 유기농 커피를 사용하여 숙변 제거를 하고 장에서 칼륨을 흡수해서 간으로 보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간의 해독 기능을 촉진해서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4. 양약
간혹 점막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담적약이 부담이 된다. 담적약은 미들존 문제를 위주로 치료하는 약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양방 치료제로 도움을 받는 것이 낫다. 결과적으로 점막 문제가 심한 경우에는 양약, 미들존 문제의 경우에는 한약으로 치료하면 위장의 안과 밖을 모두 치료하는 셈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위장 질환 치료가 될 수 있다.
5. 기타 대체의학 요법 - 간 정화요법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직면하는 문제는 환자의 몸에 쌓인 수많은 독소를 어떻게 제거하느냐 하는 것이다. 최근 대부분 난치성 질환들은 몸에 무언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화학제품, 약물, 중금속, 담석, 콜레스테롤 등 오염된 환경의 영향과 노폐물이 몸에 쌓여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성, 악성 내과적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몸 안의 독소를 제거함으로써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정상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독소가 없어져야 정상 세포가 다시금 활발해지고 제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
한의학 이론 중 목극토(木克土)라는 말이 있다. 목은 간장이고 토는 위장을 일컫는데, 간장이 위장의 나쁜 기운을 제거한다는 뜻이다. 위장에는 음식 노폐물이 많이 있는데 이를 이웃 장기인 간장이 해독 능력을 발휘해서 위장의 불결한 환경을 정화시킨다. 따라서 효율적인 담적 독소의 제거를 위해서는 해독을 주로 하는 간을 정화해야 한다. 간 정화요법의 원리는 간장의 대사율을 높이고, 이를 통해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신체의 정상 기능을 빠르게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다.
간 정화는 우리 몸에 쌓여 있는 독소를 제거하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환경오염이 극심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있어서 간 정화요법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치료법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천연 약재를 사용한 용액을 몇 번 마시는 것만으로 반나절 만에 손쉽고 빠르게 끝낼 수 있다. 대부분의 성분은 식품과 같은 천연 성분들이기 때문에 부작용 없이 안전하다. 또한 간 청소를 통해 간장과 담관에 오랫동안 끼어있던 각종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안에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자연 건강 요법이다.
◉간 정화요법의 효과◉
1) 위와 장에 축적된 부패한 음식 노폐물들 때문에 지친 간을 해독한다. 또 오염물을 배설시키기 때문에 간장의 조직 세포가 새로워진다.
2) 담즙의 분비가 활성화되어 지방의 분해 및 소화가 잘 이루어지고, 간장 내 담즙의 정체가 개선되어 담석 예방 및 수술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는 간 내 담석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3) 간장의 해독 능력이 강해져 위장의 담적 독소가 감소되기 때문에 소화 운동이 회복되고, 담적 독소로 인해 뒷목이 뻐근한 증상과 어깨가 결리는 증상이 완화된다.
4) 간에서 췌장으로 가는 혈액이 정화되어 췌장 독소가 제거되는 효과와 함께 당뇨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5) 눈이 예전보다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진다.
6) 정화 과정 중에 오래된 숙변도 제거된다. 장의 독소는 바로 간에 흡수되어 간 기능을 힘들게 하기 때문에 숙변 제거를 통한 장 청소는 간을 살리는 길이다.
7) 간장에 축적된 나쁜 콜레스테롤과 혈액으로 파급된 과도한 요산을 제거하여 이로 인한 만성 두통과 중풍, 당뇨, 통풍 등의 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윤홍식 jesuspointer@naver.com